지리산의 품속에 있는
고향마을에 다녀 왔습니다~
늘 같다오기 바빴는데 오랫만에 어릴적 놀았던
냇가를 휑하니 한번 둘러봤는데..
예전에는 없던 나무들이 엄청난 키로 자라고
어디선가 굴러온 바위들이 그때와는 참 많이도 변했습니다.
멍하니 한참을 바라보았습니다.
코흘리개였던 제가 어느새 흰머리가 숭숭하고
주름살 잡힌 얼굴로 이 풍경을 마주하고 있습니다.
그땐 날 언제나 품어주던 그리운 부모님도 계셨는데
그냥 가슴이 먹먹해졌습니다.
한참을 멍하게 있다 다시오겠다는 약속을
나무와 바위들에게하고 발걸음을 돌렸습니다.
나이가 들수록 옛추억들이 그리워지고
지금 이순간도 나중에는 그리워하면 웃음짓겠지요~
2023@하동 화개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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