Jirisan · 2023. 2. 6. 11:47
그 시절 그곳에는..(폰카)
지리산의 품속에 있는 고향마을에 다녀 왔습니다~ 늘 같다오기 바빴는데 오랫만에 어릴적 놀았던 냇가를 휑하니 한번 둘러봤는데.. 예전에는 없던 나무들이 엄청난 키로 자라고 어디선가 굴러온 바위들이 그때와는 참 많이도 변했습니다. 멍하니 한참을 바라보았습니다. 코흘리개였던 제가 어느새 흰머리가 숭숭하고 주름살 잡힌 얼굴로 이 풍경을 마주하고 있습니다. 그땐 날 언제나 품어주던 그리운 부모님도 계셨는데 그냥 가슴이 먹먹해졌습니다. 한참을 멍하게 있다 다시오겠다는 약속을 나무와 바위들에게하고 발걸음을 돌렸습니다. 나이가 들수록 옛추억들이 그리워지고 지금 이순간도 나중에는 그리워하면 웃음짓겠지요~ 2023@하동 화개천